-
나는,희망이며 절망이고전진이며 후퇴입니다.나는평화이며 전쟁이고아군이며 적군입니다.나는,웃음이며 눈물이고축복이며 재앙입니다.나는,함성이며 침묵이고환희이며 절규입니다.나는,보석이며 휴지이고귀족이며 천민입니다.나는,우주이며 티끌이고고귀하며 하찮습니다.나는,선이며 악이고밥이며 독입니다.나의 모든 '이것' 아니면 '저것'은오직, 당신이 결정합니다.나는 오늘 온 나라 방방곡곡에눈부시게 피어나겠습니다.내 이름은 '민주주의의 꽃'입니다. 글 : 김혜정 기자 / novellife405@hanmail.net
포토
김혜정 기자
2024.04.09 17:14
-
덕담처럼 복(福)과 수(壽)를 이름자에 담은 꽃.한 생명이 온 힘을 다해 밝힌 세상, 환하다.자그마한 몸에서 내는 열로 눈과 얼음을 녹이고불끈 치켜든 횃불. 굴하지 않고 세상의 이랑마다 기어이 봄의 싹을 틔워내라, 말한다.삶이 혹독한 겨울 같구나 싶은 날,붉은 꽃등 아래 선 이의 낯빛 잠시 환해졌으리.봄이 당당 멀었다고 기다림을 놓으려는 이들에게 전하는 일심(一心) 출처 : 전라도닷컴 김혜정 기자 / novellife405@hanmail.net
포토
김혜정 기자
2024.02.08 19:18
-
'봄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절기.그것은, 곧 오고야 말 '희망' 같은 말.아직 멀고 또 아득하지만여리고 또 희미하지만긴 엄동설한 속이 춥고 매서운 계절을 견디다 보면결국 끝이 보인다고 속삭여 주는 말.따사로운 햇살과 아지랑이.얼어붙은 땅을 뚫고 솟아오를 새 순의 눈물겨움.그 모든 것들을 품고 당신에게 오고 있다고, 머지 않았다고... 글 : 김혜정 기자 / novellife405@hannail.net
포토
김혜정 기자
2024.02.02 18:22
-
새해가 되면 주고받는 말“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새해 인사와 덕담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말.하늘이 사람에게 내려서 나타낸다는 뜻과배가 부르다는 뜻이 합쳐진 단어. ‘福’곧, 사람의 힘을 초월한 운수라는 뜻과오붓하고 넉넉하다는 두 가지 뜻을 담고 있다.하늘이 돕고 스스로 넉넉한 마음일 때복은 찾아온다.웃음복, 사람복, 먹을복, 재물복, 수명복, 일복, 잠복.우리네 일상과 의식주 속에 스며 있는 만 가지 복새해에는 모두의 삶에 만복(萬福)이 가득하기를.. 글 : 김혜정 기자 / novellife405@hanm
포토
경기북부데일리
2023.12.29 20:22
-
‘홍시 한 알의 밝기는 오촉’한 시인은 감나무에 내 걸린 홍시를 이렇게 노래했다.늦가을 가지마다 휘어질 듯 열린탐스런 대봉감을 따서윤기 반지르르하게 닦아 성근 바구니에 줄 맞춰 담는다.길고 긴 겨울 심심한 입 달래줄 주전부리로 이만한 게 또 있을까.달콤한 기다림이 끝나면 이윽고 결실을 맛 볼 시간.반쪽을 갈라 한 입 베물면아! 가득히 차오르는 다디단 황홀.겨울은, 몰캉하고 보드라운 홍시가 익어가는 계절어느 집에선가는 기쁨처럼, 주황빛 오촉 전등이 반짝이겠다. 글 : 김혜정 기자 / novellife405@hanmail.net
포토
김혜정 기자
2023.01.27 18:23
-
상대 선수 7명을 앞뒤로 달고경기장 3분의 2인 70m를 달려 수비수 사이로 찔러넣은 절묘한 패스.마침내 역전골 완성.단 9%의 확률, 16강 진출의 꿈을 12년 만에 실현시키다.‘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지난 3일 새벽 포르투칼과의 경기에서 입증시킨 말.“저희는 포기하지 않았고, 여러분은 우릴 포기하지 않았습니다.”주장으로서의 품격을 보여준 손흥민.좋은 선수에서 위대한 선수가 된 순간이다.단순한 축구경기를 넘어 감동으로 기록될2022카타르월드컵.코로나로, 경기침체로, 10,29 참사로 고달프고 애달팠던 대한민국 국민 모
포토
김혜정 기자
2022.12.06 16:22
-
그것은,긴 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겨우내 밥상 위에서누군가의 허한 속을 채울 든든한 한 끼를 위해 온 가족, 친척, 이웃사촌이 모여 분주하고 왁자하게 펼치는 연례행사씻고, 썰고, 담고, 절이고, 데치고, 무치고, 버무리며한데 섞이고 스미는 정(情)은산더미처럼 쌓인 배추만큼이나 크고 따스하다.온갖 양념에 어우러져 정도, 웃음도 맛이 되는 시간.양념 잘 밴 김치를 쭉 찢어 훈김 나는 고봉 쌀밥 위에 척~ 얹어 먹으면그 보다 맛난 산해진미가 또 있을까.한겨울,유쾌한 노동의 결과가장독대 안 가득히 쌓여추위와 시간을 먹고 익어간다. 깊어진다.
포토
김혜정 기자
2022.11.11 15:53
-
‘조심'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잘못이나 실수가 없도록 말이나 행동에 마음을 씀.한 평론가*는 그 단어를 이렇게 해석했다.'操心'왼편에는 손(手)이 있고, 오른편 아래에는 나무(木), 그 위에는 세 개의 입(品)이 있다.손으로 나무 위에 있는 새를 잡는 모양을 따른 글자.거기에 마음(心)을 더해 만든 문장.‘손으로 새를 쥐는 마음’그토록 살가운 ‘조심하라는 말’은곧 다시 보자는 말마음을 준다는 말온기를 건네는 말환하게 등불 하나 걸어두는 말뒷모습에 거두지 못한 시선이 내내 머무는 말 걸음걸음에 무사, 무탈을 기원하는 말오래오래 눈물
포토
김혜정 기자
2022.11.02 22:52
-
어려운두려운시려운마려운가려운 누군가는 말했지...시작의 두려움, 지속의 어려움, 그리고 끝의… 시려움.려운의 무수한 '여운'들... 글 : 김혜정 기자 / novellife405@hanmail.net
포토
김혜정 기자
2022.10.11 15:32
-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절기 '하지(夏至)'지극한 여름에 이르렀다는 뜻내리 꽂히는 해의 화살과 숨이 턱 막히는 대지의 열기그 뜨거움을 비켜가라고 담백하고 포실한 햇감자의 이름 앞에 붙여두었을까. 이맘 때가 되면 솥에 모락모락 훈김나게 쪄낸 하지감자의 맛이 가장 좋을 때.태양의 고도가 가장 높고일사량도 가장 많은 날. 낮 시간은 일년 중 가장 길어 무려 14시간 35분그러므로 오늘은가장 높고, 가장 많고, 가장 길고, 가장 뜨거운 날'하지가 지나면 구름장마다 비가 내린다'는 속담처럼비 내리고 몹시 더워질 긴 여름의 시작을 알리다.
포토
경기북부데일리
2022.06.20 17:54
-
오직 초록이던 나무에 소복이 내려앉듯 눈부시게 만발한 눈송이들.그래서 나무의 학명은 '하얀 눈꽃'이라는 뜻의 치오난투스 레투사(Chionanthus retusa). 이 꽃의 이름에는 또 다른 이야기가 담겨있다지.여름이 시작되는 입하(入夏)에 피어 입하목(入夏木)이라 불리다가 '이팝'이 되었다는 얘기는어쩌면, 긴 여름 잘 버티라는 나무의 선물.춘궁기 배곯던 이들의 눈에 가득히 퍼 담은 고봉쌀밥처럼 피어나 그저 눈으로라도 허기 면하라는꽃나무의 배려였을까.쌀밥처럼 보여 쌀밥을 이르는 이밥이 변해 이팝이 되었다는 얘기에고개 끄덕이며 걸어보
포토
경기북부데일리
2022.05.16 17:07
-
나는,희망이며 절망이고전진이며 후퇴입니다.나는평화이며 전쟁이고아군이며 적군입니다.나는,웃음이며 눈물이고축복이며 재앙입니다.나는,함성이며 침묵이고환희이며 절규입니다.나는,보석이며 휴지이고귀족이며 천민입니다.나는,우주이며 티끌이고고귀하며 하찮습니다.나는,선이며 악이고밥이며 독입니다.나의 모든 '이것' 아니면 '저것'은오직, 당신이 결정합니다.나는 오늘 온 나라 방방곡곡에눈부시게 피어나겠습니다.내 이름은 '민주주의의 꽃'입니다. 글 : 김혜정 기자 / novellife405@hanmail.net
포토
김혜정 기자
2022.03.08 21:39
-
얼었던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절기. 우수‘雨水’. ‘비와 물’의 한자어에는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뜻이 담겨 있다는데겨우내 여윈 강이 물길을 넓혀 부풀어가겠다.시기와 관련된 속담 ‘우수 뒤에 얼음같이’는, 서서히 녹아 없어진다는 말.겨울 다음은 결국, 봄이듯얼어있고, 맺혀있고, 응어리진 것들이 녹고, 풀리고, 사라지는 시간. 당신의 마음 속에 쌓여있는 그 무엇도 눈 녹듯 녹아내리는 시간이기를... 글 : 김혜정 기자 / novellife405@hanmail.net
포토
김혜정 기자
2022.02.19 03:00
-
'봄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절기.그것은, 곧 오고야 말 '희망' 같은 말.아직 멀고 또 아득하지만여리고 또 희미하지만긴 엄동설한 속이 춥고 매서운 계절을 견디다 보면결국 끝이 보인다고 속삭여 주는 말.따사로운 햇살과 아지랑이.얼어붙은 땅을 뚫고 솟아오를 새 순의 눈물겨움.그 모든 것들을 품고 당신에게 오고 있다고, 머지 않았다고... 글 : 김혜정 기자 / novellife405@hannail.net
포토
김혜정 기자
2022.02.03 16:35
-
지지말자는 말은애틋하다.무너지지 말자.쓰러지지 말자.작아지지 말자.사라지지 말자.멀어지지 말자.헤어지지 말자.우리..지지 말자. 글 : 김혜정 기자 / novellife405@hanmail.net
포토
김혜정 기자
2022.01.06 22:11
-
그것은,긴 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 겨우내 밥상 위에서누군가의 허한 속을 채울 든든한 한 끼를 위해 온 가족, 친척, 이웃사촌이 모여 분주하고 왁자하게 펼치는 연례행사.씻고, 썰고, 담고, 절이고, 데치고, 무치고, 버무리며한데 섞이고 스미는 정(情)은산더미처럼 쌓인 배추만큼이나 크고 따스하다.온갖 양념에 어우러져 정도, 웃음도 맛이 되는 시간.양념 잘 밴 김치를 쭉 찢어 훈김 나는 고봉 쌀밥 위에 척~ 얹어 먹으면그 보다 맛난 산해진미가 또 있을까.한겨울,유쾌한 노동의 결과가장독대 안 가득히 쌓여추위와 시간을 먹고 익어간다. 깊어
포토
김혜정 기자
2021.11.21 17:05
-
하루 평균 25km. 시속 1km.단풍이 물드는 속도.그것은 곧가을이 깊어지는 속도.매일 100km의 속도로 달리는 숨가쁜 일상.자연의 풍경은,속도를 늦추고 멈춰서야 비로소 보이나니단풍이 붉게 물들어가는 것은어쩌면, 잠깐 멈춰서라는'계절의 빨간 신호등' 아닐까.계절도 계절을 앓는지미열이 번지듯숲도 가로수도 온통 이마가 붉다.붉게 켜진 신호등 앞에서잠시, 일상의 걸음을 멈추고함께 붉어져.. 이 계절을 앓아볼까. 글 : 김혜정 기자 / novellife405@hanmail.net
포토
경기북부데일리
2021.11.02 15:24
-
상사화와 너무도 닮았다.잎과 꽃이 따로 피어만날 수 없는 그 슬픈 숙명.꽃무릇의 또 다른 이름은 석산.연초록 가녀린 꽃대 위에 잎사귀 하나 없이 덩그러니 피었다.긴 속눈썹 같은 꽃술을 매달고 처연히 붉게도 피었다. 외로워, 외로워서 무더기 무더기 모여서 피었다.꽃은 잎을, 잎은 꽃을 평생 그리워하며 산다.그도 사랑이려니. 애달픈 사랑이려니.눈 붉은 그리움으로 피어난지금은 꽃무릇 필 무렵. 글 : 김혜정 기자 / novellife405@hanmail.net
포토
김혜정 기자
2021.10.15 18:48
-
시월하고 소리 내 읽어보면마음에 서늘한 바람이 분다.시월하고 소리 내 읽어보면우수어린 눈빛의 시인이 떠오른다.十月한낮의 햇살이 깊이 스며오래 머물다 가는 달.詩月한 편의 시처럼 눈부신 달.시월...시처럼 살아볼까. 글 : 김혜정 기자 / novellife405@hanmail.net
포토
김혜정 기자
2021.10.02 02:52
-
"건강하게 해주세요."누구라도 한 번은 두 손 모아 빌었을 읊조림의 말."돈 많이 벌게 해주세요."영험이 깃든 존재에게 건네는 그 속되고도 거짓없는 구원."화목하게 해주세요."보름달 만큼이나 가득 차오른 간절.그 중에 하나쯤 당신의 소원을 이루어 달라고 온 마음을 다해 빌어보는이토록 아름다운 가을밤. 글 : 김혜정 기자 / novellife405@hanmail.net
포토
김혜정 기자
2021.09.19 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