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 방역망 마스크 착용, 방호복 속 땀 흘리는 의료진 노고에 보답하는 방법

경기도는 가장 빠른 지난 8월 18일 오후 1시 30분을 시작으로 모든 도민을 대상으로 ‘개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내렸다. (자료제공=경기도청)
경기도는 가장 빠른 지난 8월 18일 오후 1시 30분을 시작으로 모든 도민을 대상으로 ‘개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내렸다. (자료제공=경기도청)

8월 15일 이후 코로나19가 급속하게 재확산되면서 많은 지자체에서 마스크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다.

경기도는 가장 빠른 지난 8월 18일 오후 1시 30분을 시작으로 모든 도민을 대상으로 ‘개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내렸다.

많은 도민이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지만, 아직도 숨쉬기가 답답하다는 이유로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벗어버리는 이들이 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 통제가 안 되면 최고 수준인 ‘3단계’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3단계’는 국가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3단계’까지 가는 것은 막아야 한다.

■ 마스크 vs 의료용 방호복

우리가 일상에서 착용하는 KF80 또는 KF94 마스크의 무게는 3~4g, 크기는 성인 손바닥 정도다.

반면, 의료진들이 착용하는 개인 보호구 세트(전신 방호복, N95마스크, 고글, 이중장갑, 덧신)는 마스크의 약 1,000배에 해당하는 3㎏ 안팎이다.

마스크를 바르게 착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길어야 1분 남짓, 숙련된 의료진이 방호복을 입는데 5분 정도가 걸리고, 처음 방호복을 입는 사람은 15분 정도가 걸린다.

마스크를 바르게 착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길어야 1분 남짓, 숙련된 의료진이 방호복을 입는 데 5분 정도가 걸리고, 처음 방호복을 입는 사람은 15분 정도가 걸린다. 레벨D 방호복은 이중 덧신, 이중 장갑, 전신 보호복, N95마스크, 고글, 앞치마 등 단계별로 순서에 맞게 입어야 한다. 방호복을 입은 뒤에는 화장실을 갈 수도, 물을 마실 수도 없다.  (사진제공=경기도청)
마스크를 바르게 착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길어야 1분 남짓, 숙련된 의료진이 방호복을 입는 데 5분 정도가 걸리고, 처음 방호복을 입는 사람은 15분 정도가 걸린다. 레벨D 방호복은 이중 덧신, 이중 장갑, 전신 보호복, N95마스크, 고글, 앞치마 등 단계별로 순서에 맞게 입어야 한다. 방호복을 입은 뒤에는 화장실을 갈 수도, 물을 마실 수도 없다. (사진제공=경기도청)

■ 방호복은 왜 불편하고 더울까

의료진들은 이중, 삼중으로 전신이 차단된 복장의 레벨D 방호복을 입는다. 환자에게서 나오는 바이러스가 의료진에게 감염되는 것을 철저하게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레벨D 방호복은 이중 덧신, 이중 장갑, 전신 보호복, N95마스크, 고글, 앞치마 등 단계별로 순서에 맞게 입어야 한다. 게다가 방호복을 입은 뒤에는 화장실을 갈 수도, 물을 마실 수도 없다.

의료진은 회진을 돌때마다 매번 방호복 앞에 얇은 비닐 방호복을 또 착용한다. 비닐 방호복은 방을 옮길 때마다 갈아입는다.

방호복을 벗을 때도 순서를 따라야 하며, 하나하나 알코올로 닦아야 한다. 방호복에 묻어 있을 수 있는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호 장갑과 보호 신발은 땀 때문에 벗는 데도 힘이 든다.

땀으로 물기가 흥건한 방호복을 벗은 후에는 샤워까지 해야 한다.

N95마스크는 평소 착용하는 KF 마스크보다 더 두껍고, 얼굴에 강하게 밀착돼 숨쉬기가 매우 힘들다. 마스크를 쓰고 조금만 움직이면 어지러움을 느낄 정도다.

고글을 착용하고 숨을 쉬면 습기가 차올라 앞을 제대로 보기 힘들다.

레벨D 방호복을 입고 음압병실로 들어가면 지쳐서 1시간도 못 돼 집중력을 잃는다. 실제로 음압병실에서,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탈진해 쓰러진 사례도 있다.

■ 열악한 환경에도 자원하는 의료진들

이런 열악한 환경에도 최근 경기도 긴급의료지원단 모집에 총 722명(8월 30일 기준)이 자원했다. 간호사가 43%인 313명으로 가장 많았고, 간호조무사 169명, 한의사 87명 순이었다.

이들은 홈케어시스템 운영단, 안성병원, 생활치료센터 등에 순차적으로 배정된다.

※ 경기도 긴급의료지원단 모집(http://www.gg.go.kr/bbs/boardView.do?bsIdx=464&bIdx=10571586&menuId=1537)

마스크 착용은 방호복 속에서 땀 흘리며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의 노고에 보답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사진제공=경기도청)
마스크 착용은 방호복 속에서 땀 흘리며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의 노고에 보답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사진제공=경기도청)

■ 마스크 착용으로 의료진의 노고에 보답해야

아직도 한낮 온도가 30도를 넘는 막바지 더위 속에서 의료진은 바람 하나 통하지 않는 방호복을 입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밤낮없이 고생하고 있다.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손바닥 크기의 마스크 때문에 서로 눈을 흘기고 다투는 모습은 볼썽사납다.

코로나19는 전파력이 강한데다 무증상 감염 사례도 많아 본인도 모르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도 있다. 어느 누구도 마스크 착용에 예외를 둘 수 없는 이유다.

마스크 착용은 방호복 속에서 땀 흘리며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의 노고에 보답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코로나19, 함께 노력해야 극복할 수 있다.

 

김혜정 기자 / novellie4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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