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었던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절기. 우수

‘雨水’. ‘비와 물’의 한자어에는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뜻이 담겨 있다는데
겨우내 여윈 강이 물길을 넓혀 부풀어가겠다.

시기와 관련된 속담 ‘우수 뒤에 얼음같이’는, 
서서히 녹아 없어진다는 말.

겨울 다음은 결국, 봄이듯

얼어있고, 맺혀있고, 응어리진 것들이 
녹고, 풀리고, 사라지는 시간.   

당신의 마음 속에 쌓여있는 그 무엇도 
눈 녹듯 녹아내리는 시간이기를...

 

글 : 김혜정 기자 / novellife4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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