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잘못이나 실수가 없도록 말이나 행동에 마음을 씀.
한 평론가*는 그 단어를 이렇게 해석했다.
'操心'
왼편에는 손(手)이 있고, 오른편 아래에는 나무(木),
그 위에는 세 개의 입(品)이 있다.
손으로 나무 위에 있는 새를 잡는 모양을 따른 글자.
거기에 마음(心)을 더해 만든 문장.
‘손으로 새를 쥐는 마음’
그토록 살가운 ‘조심하라는 말’은
곧 다시 보자는 말
마음을 준다는 말
온기를 건네는 말
환하게 등불 하나 걸어두는 말
뒷모습에 거두지 못한 시선이 내내 머무는 말
걸음걸음에 무사, 무탈을 기원하는 말
오래오래 눈물겨운 말
죽지 말자는 말
죽지 말라는 말
어떤 상황에서도 끝끝내 살아달라는 말
그 모든 신들에게 당신의 행운을 비는 말
* 신형철 평론가 <인생의 역사> 중에서 인용
글 : 김혜정 기자 / novellife405@hanmail.net
김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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