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동트는 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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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 더 짜릿하다!

동해를 가르는 요트

양양 수산한 요트마리나로 가자

                                                    글 : 김혜정 본지 객원 작가
                                                    사진 : 이제욱·주민욱 본지 객원 작가

# 프롤로그

양양이 서핑의 성지라는 건 알지만 요트 관광의 중심지라는 건 모른다. 
부유한 이들이 누린다는 건 알지만 누구나 누릴 수 있다는 건 모른다. 
여름에 즐긴다는 건 알지만 겨울에도 즐길 수 있다는 건 모른다. 
한겨울에! 양양에서! 요트를 즐긴다? 
바다에서 누리는 이토록 짜릿한 호사가 또 있을까. 
금기는 부수고, 추위는 날리자. 돛을 펼쳐라, 출항이다.  

사진제공=동트는 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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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안 최대 요트마리나 ‘양양 수산항’ 

양양군 손양면에 있는 수산항은 우리나라에서 아름다운 항구 중 하나로 꼽힌다. 

국제 관광 어촌마을로 선정된 이곳에 가지런히 서 있는 크고 작은 요트는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수산항은 1991년 국가 어항으로 지정되었으며 2006년 국가 예산을 지원받아 계류시설을 조성하기 시작해 2009년 전국 요트대회가 열리면서 다양한 부대시설까지 갖춘 동해안 최대 요트 마리나로 자리하고 있다. 총 130척 규모의 계류시설이 조성되어 있으며 현재 정박 중인 요트는 123척이다. 소유주는 대부분 수도권에 거주하는 외지인들이며 도민들이 소유하고 있는 비율은 약 30%라고 한다. 계류 비용은 크기에 따라 월 10만 원에서 37만 원 선이다. 

사진제공=동트는 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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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의 힘으로 항해하다! 해양 레저 스포츠의 꽃 ‘요트’ 

호텔 부럽지 않은 고급시설을 갖추고 있어 해양 레저의 꽃으로 불리는 요트는 크기도 가격도 천차만별인데 4~5천만 원부터 비싼 경우는 30억 원을 호가한다. 요트의 핵심은 돛(Sail)이다. 바람에 강한 특수재질의 천으로 되어 있으며 돛을 펼쳐 바람의 방향을 이용해 무동력으로 엔진을 켜지 않고도 항해 할 수 있다. 

수산항 마리나 박상순 관리소장은 강원대학교 재학시절 동아리 활동을 통해 처음 접한 요트의 매력에 빠져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데 지난해까지 14 회째 열리고 있는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에 참가해 열 번 이상 독도를 항해하고 있다. 매년 봄 또는 가을에 열리는 이 대회는 울진 후포항에서 독도까지 오가는 코스로 2박 3일간 오직 바람의 힘만으로 이동해 오가는 대회다. “흰 천과 바람 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어”라는 어느 드라마 대사처럼 요트의 하얀 돛을 펼치고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상상은 생각만으로도 꽤 낭만적이다. 

사진제공=동트는 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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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트, 이제 제대로 즐기자 

호화 레저스포츠로만 여겨지던 요트가 서서히 대중화되면서 전국 곳곳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생겨나고 있다. 누구나 소유할 수는 없겠지만 누구나 즐길 수는 있다. ‘해양 레저 스포츠(www.oleports.or.kr)’ 사이트에 가입해 예약 신청하면 6월부터 11월까지 선착순으로 무료 체험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이 기간을 놓쳤거나 혹은 주말에 당일 체험을 원한다면 1인당 3만 원의 체험비를 내면 가능하다. 

요트 소유주 가운데 영업허가를 낸 이들의 요트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체험객을 위해 준비된 크루즈 요트의 최대 승선인원은 선장 포함 12명이다. 요트 체험은 ‘한국 해양 소년 강원연맹’에서 위탁운영하고 있으며 체험활동 전 안전 수칙과 위급상황 대처법 등 안전 교육프로그램은 ‘강원도요트협회’에서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동트는 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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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바람 타고 더 짜릿한 요트체험 

요트 특성상 날씨와 바람이 큰 영향을 미치지만 화창한 날은 한겨울에도 세일링을 즐길 수 있다. 레저스포츠의 묘미가 모험과 도전 아니던가.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며 다른 계절에는 맛볼 수 없는 겨울 특유의 달큼한 바닷바람과 짜릿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 에필로그  

일렁이는 물살을 가르며 나만의 길을 개척하듯 
바람의 방향을 따라 돛을 펼치고 항해하는 기분이라니. 
겨울이면 어떤가. 추위가 대순가. 
누벼라! 누려라! 동해가 온전히 내 품에 안길 테니. 

 

김혜정 기자 / novellife405@hanmail.net

 

* 이 기사와 사진은 강원도 홍보잡지 <동트는 강원>의 협조하에 게재되었음을 알립니다. 무단전재와 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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