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살이 골목길' 사진 가운데 한 컷 (제공=마음산책) 
'일년살이 골목길' 사진 가운데 한 컷 (제공=마음산책) 
'일년살이 골목길' 사진 가운데 한 컷 (제공=스토리북)
'일년살이 골목길' 사진 가운데 한 컷 (제공=스토리북)

시인이자 수필가 심진숙 작가와 김정한 사진작가의 에세이집 <일년살이 골목길>이 출간됐다.

삶의 거처를 전남 담양으로 옮겨 일년살이를 하며 보고, 듣고, 걷고, 맡고, 만지고, 느낀 골목길의 다양한 표정들. 사람과 더불어 나이 들어가는 그 아련함과 애틋함이 작가 심진숙의 문장에 녹아들고 사진작가 김정한의 사진에 스며들어 한 편으로 드라마로 완성되었다. 

담양의 정겨운 돌담길 모습 '일년살이 골목길' 사진 가운데 한 컷 (제공=스토리북)
담양의 정겨운 돌담길 모습 '일년살이 골목길' 사진 가운데 한 컷 (제공=스토리북)
'일년살이 골목길' 사진 가운데 한 컷 (제공=스토리북)
'일년살이 골목길' 사진 가운데 한 컷 (제공=스토리북)
'일년살이 골목길' 사진 가운데 한 멋 (제공=스토리북) 
'일년살이 골목길' 사진 가운데 한 멋 (제공=스토리북) 

■ 자연과 마을과 사람과 삶이 스며 이어진 ‘골목길’

골목길은, 
넓어지고 좁아지며 한 갈래와 여러 갈래로 끊어졌다 이어진다.
마침내 그 길을 따라 사람들은 고단했던 하루를 마치고 돌아온다.

골목길은,
세월의 흔적이 쌓인 흙돌담길이 있는가 하면
매끈한 솜씨로 단장한 세련된 담장길이 서로를 응시하기도 한다. 

골목길은, 
저마다 사람들에게 향수, 정착, 탈출구가 되어 무수한 의미를 갖게 한다.

작가가 그려낸 골목길은 이렇듯 삶의 풍경과 여정이 고스란히 담긴 상징과도 같다. 
그 길을 따라 자박자박 걸어보는 재미가 여간 쏠쏠하다. 
 

'일년살이 골목길' 사진 가운데 한 컷 (제공=스토리북)
'일년살이 골목길' 사진 가운데 한 컷 (제공=스토리북)
'일년살이 골목길' 사진 가운데 한 컷 (제공=스토리북)
'일년살이 골목길' 사진 가운데 한 컷 (제공=스토리북)
'일년 살이 골목길' 사진 가운데 한 컷 (제공=스토리북)

■ 담양의 숨겨진 마을과 골목길을 만나다

<일년살이 골목길>은 01부 달뫼 길 / 02부 달팽이 길 / 03부 읍내 길 / 04부 산막이 길 / 05부 시와 소리의 길 / 06부 습지 길 등 총 6부로 나누어 소개되고 있다.

1부 달뫼길은, 
산 위로 떠오르는 달이 연상되는 월산(月山)면의 옛길들이다.
세월의 더께가  내려앉은 다리와 정겨운 담장들이 순박한 모습은 그대로 휴식의 스위치를 켜게 할 것이다.  

2부 달팽이길은,
이름처럼 ‘느리게 사는 사람들의 마을’이다.
속도가 아닌 삶의 방향에 관한 ‘느림’이 이곳에 있다. 느리게 사유하며 걷고, 
더 느리게 나와 마주하며 걷고 싶다면 이 곳이 제격이리라.

이밖에 관방제림 뚝길을 따라 이어진 ‘읍내길’, 골짜기마다 펼쳐진 ‘산막이 길’, 
소쇄원, 식영정, 면앙정과 함께 가사문학과 명창들의 소리가 어우러진 지곡리 마을의 ‘시와 소리길’, 영산강 상류 무수한 생명을 키워온 생태계의 보고인 ‘습지길’까지...

때로 삶에 지치고 세상의 시간을 따라 걷느라 숨이 찰 때면 
화장기 없는 소박하고 순한 얼굴로 수줍게 반겨주는 담양의 골목길을 따라 걸어보자. 

에세이집 표지 캡처 (제공=스토리북)
에세이집 표지 캡처 (제공=스토리북)

■ 일년살이 골목길 / 심진숙 지음, 김정한 사진. 스토리북 펴냄. 345쪽 2만1천원.

 

김혜정 기자 / novellife4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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