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인도에서 유래해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전파된 종교로, 오랜 시간 우리 역사와 문화에 크나큰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특히 종교 이상의 영향력으로 무수한 문화유산을 남긴 사찰이 경기도에 많이 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은 석가모니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입니다. 우리나라의 법정 공휴일 중 하나로, 음력 4월 8일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경기도 내에 있는 여러 사찰들을 좇아봤습니다.

① 화성 용주사

화성 용주사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2교구 본사로, 신라시대 지어진 ‘갈양사’라는 고찰이 병란에 소실된 것을 조선시대 정조 임금이 현륭원(현재 융릉)의 건립과 때를 같이 하여 사도세자의 원찰로 삼아 다시 크게 지었다고 합니다. 4년간의 공사 끝에 완공하였는데, 낙성식 전날 밤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꿈을 꾸고 ‘용주사’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용주사에 들어서면 갈양사의 유물인 7층 석조사리탑과 6개의 돌기둥으로 지탱하고 있는 ‘천보루’가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대웅보전’이 자리하고 있죠.

주요문화재로 ▲용주사 범종(국보) ▲회양나무(천연기념물) ▲금동향로(경기도 유형문화재) ▲청동향로(경기도 유형문화재) ▲상량문 (경기도 유형문화재) ▲전적수사본(경기도 유형문화재) ▲병풍(경기도 유형문화재) ▲대웅전후불탱화(경기도 유형문화재) ▲불설부모은중경판(경기도 유형문화재) 등이 있습니다.

주소: 경기도 화성시 용주로 136
문의 전화: 031-234-0040

② 수원 봉녕사
수원 봉녕사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광교산(廣敎山)에 있는 고려후기 승려 원각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의 말사(末寺)입니다.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비구니 수행도량으로 승가대학, 승가대학원을 갖추고 있습니다. 1971년 비구니 묘전 스님이 주지로 부임하고 묘엄 명사께서 주석하시면서 쇠퇴했던 봉녕사를 비구니 승가교육의 요람으로 중흥시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 236-54
문의 전화: 031-256-4127

③ 안성 칠장사

안성 칠장사는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현산(七賢山)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승려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의 말사(末寺)입니다. 칠장사는 7세기 중엽 자장율사가 신라 선덕여왕 또는 진덕여왕 때 창건했다는 설이 있으며, 고려시대 현종 때 혜소국사가 크게 중수했다고 합니다.

안성 8경 중의 하나인 칠장사는 조선시대 어사 박문수가 나한전에서 자다가 꿈에서 시험문제를 보고 장원급제를 했다는 설화가 전해져 관심을 끕니다. 칠장사를 중심으로 칠장사 둘레길, 어사 박문수 1, 2길 등의 산책길이 있어 많은 이들이 찾아오는 곳이라고 합니다.

주소: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로 399-18
문의 전화: 031-673-0776

④ 의왕 청계사

의왕 청계사(경기도 문화재 자료 제6호)는 의왕시 자연 8경 중에 하나로, 의왕시 청계산에 위치해 있습니다. 신라말 고려 충렬왕 때 창건했으며 조선시대에 이르러 선종의 총본산으로 한국 불교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청계사 소장 ‘목판’이 경기도 유형문화재(1988년 지정)로, ‘신중도’가 2012년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절 입구에는 2014년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청계사사적기비’와 2014년 경기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청계사조정숙공사당기비’가 있으며, 사찰 주위의 계곡이 좋아 평소에도 많은 이들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주소: 경기도 의왕시 청계로 475
문의 전화: 031-426-2348

⑤ 여주 신륵사

여주 신륵사는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 봉미산(鳳尾山)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승려 원효가 창건한 사찰입니다. 절 뒤로 울창한 숲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마당 앞에는 남한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어 아름다운 절경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신륵사’로 부르게 된 유래는 몇 가지 설이 전해지고 있죠. 그 하나는 “미륵(혜근을 가리킴)이, 또는 혜근이 신기한 굴레로 용마(龍馬)를 막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고려 고종 때 건넛마을에서 용마가 나타나, 걷잡을 수 없이 사나우므로 사람들이 붙잡을 수가 없었는데, 이때 인당대사(印塘大師)가 나서서 고삐를 잡자, 말이 순해졌으므로, 신력(神力)으로 말을 제압하였다 하여 절 이름을 신륵사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주소: 경기도 여주시 신륵사길 73
문의 전화: 031-885-2505

⑥남양주 수종사
남양주 수종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奉先寺)의 말사(末寺)입니다. 해발 610.2m 운길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데, 산 중턱에 있어 찾아가는 길이 수월하지 않다고 귀띔합니다. 화창하고 맑은 날에는 물의 정원, 양평대교, 양평 두물머리까지 시야가 확보돼서 사진작가들의 출사지로도 손꼽히는 명소라고 합니다.

신라시대에 처음 지어진 것으로 전해지나 자세한 연혁은 알 수 없으며, 조선 세조와 관련된 일화가 있다고 합니다. 19세기에 중건한 기록이 있으며, 한국 전쟁 때 피해를 입어 지금 남아 있는 건물은 현대에 다시 지은 것들입니다. 전망대가 있어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지점인 양수리 풍경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아담한 규모의 절이며 경내에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된 팔각오층석탑과 제157호인 조선 세종 21년에 세워진 부도가 있습니다. 세조가 중창할 때 심은 것으로 전해지는 은행나무도 두 그루 남아 있다고 하네요.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433번길 186
문의 전화: 031-576-8411

⑦ 남양주 봉선사

남양주 봉선사는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이기도 합니다.

특히 고려 광종 20년인 969년에 승려 탄문이 운악산 자락에 절을 창건하고, ‘운악사’라고 부른 것이 ‘봉선사’의 전신이라고 전해집니다. ‘봉선사’로 이름을 바꾼 것은 조선 예종 때인 1469년의 일이죠.

이곳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소실된 것을 1637년에 복구했으나, 한국 전쟁으로 또다시 전소되어 현대에 복원한 건물이 남아 있습니다. 또한, 일제강점기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역임한 태허(운암 김성숙) 스님, 운허 스님이 머물렀고, 운허의 친척 형이 되는 이광수도 은거한 일이 있다고 하네요. 이 때문에 이광수 기념비가 절 입구에 세워져 있습니다.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봉선사길 32
문의 전화: 031-527-1951

⑧ 양평 용문사

용문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사찰입니다. 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末寺)로, 양평군 용문면의 용문산 자락에 있습니다.

이 곳은 신라 신덕왕 2년(913)에 창건되어 고려 우왕 4년(1378) 개풍 경천사의 대장경이 옮겨져 봉안됐으며, 조선 태조 4년(1395)에 중창됐습니다. 이어 고종 30년(1893) 다시 중창했으나 순종 원년(1907) 의병의 근거지로 사용되자 일본군들이 불태웠다고 합니다. 1982년 선걸 스님이 취임하여 대웅전·삼성각·범종각·지장전·관음전·요사·일주문 등을 새로 중건하고 불사리탑 미륵불을 조성했습니다.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가 유명합니다. 특히 1962년 12월 7일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30호 ‘용문사의 은행나무’로 지정되었다가, 지난 2008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됐습니다. 나이가 약 1,100~1,500살로 추정되며 높이 42미터, 밑동 둘레가 14미터로 한국에서 가장 나이가 많고 키가 큰 은행나무입니다.

한편, 용문사에서는 내국인을 위한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소: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782
문의 전화: 031-775-5797(템플스테이 관련 문의)

용문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사찰입니다. 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末寺)로, 양평군 용문면의 용문산 자락에 있습니다.

이 곳은 신라 신덕왕 2년(913)에 창건되어 고려 우왕 4년(1378) 개풍 경천사의 대장경이 옮겨져 봉안됐으며, 조선 태조 4년(1395)에 중창됐습니다. 이어 고종 30년(1893) 다시 중창했으나 순종 원년(1907) 의병의 근거지로 사용되자 일본군들이 불태웠다고 합니다. 1982년 선걸 스님이 취임하여 대웅전·삼성각·범종각·지장전·관음전·요사·일주문 등을 새로 중건하고 불사리탑 미륵불을 조성했습니다.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가 유명합니다. 특히 1962년 12월 7일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30호 ‘용문사의 은행나무’로 지정되었다가, 지난 2008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됐습니다. 나이가 약 1,100~1,500살로 추정되며 높이 42미터, 밑동 둘레가 14미터로 한국에서 가장 나이가 많고 키가 큰 은행나무입니다.

한편, 용문사에서는 내국인을 위한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소: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782
문의 전화: 031-775-5797(템플스테이 관련 문의)
 

⑨ 이천 영월암

영월암은 이천시 관고동에 있는 사찰로, 1986년 4월 14일 이천시의 향토유적 제14호로 지정됐습니다.

봉산 중턱에 있는 사찰로, 신라 문무왕 당시 의상대사가 처음으로 창건됐을 당시 북악사(北岳寺)라 지어졌다고 합니다. 이어 통일신라 말 고려 초기에는 석조 광배와 연화 좌대와 삼층석탑이 중건됐다고 합니다. 이어 1774년(조선 영조 50년)에 영월대사 낭규가 자신의 법호를 따라 영월암으로 개칭됐습니다.

절 입구에는 640년 된 은행나무가 서 있는데 관심을 끕니다. 나옹대사가 고려 공민왕 때 영월암에 머물던 어느 날 가지고 있던 지팡이를 지금 이 자리에 꽂아두었다고 합니다. 나옹대사가 절을 떠난 지 얼마 후, 지팡이에서 싹이 나서 지금의 은행나무가 됐다고 합니다. 나옹대사는 조선의 수도를 정한 무학대사의 스승입니다.

주소: 경기도 이천시 경충대로2709번길 388
문의 전화: 031-635-3457

⑩ 용인 법륜사
용인 법륜사는 무아당 상륜스님이 2005년에 창건한 사찰입니다. 상륜스님이 1996년 서울 삼각산 승가사에서 정진하던 중 관세음보살을 현몽하고 용인시 문수산 자락에 절을 창건하니 바로 지금의 법륜사입니다.

특히 법륜사의 지형이 연꽃이 아름답게 핀 곳에서 선인들이 고요히 명상에 잠겨있는 형국이라 해서 ‘연화반지 선인단좌형’이라고 합니다.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아자형 대웅전과 석굴암 부처님의 세 배에 달하는 대웅전 본존불은 규모와 예술성이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관음전 앞마당에는 법륜사 유일의 지정 문화재인 용인 법륜사 삼층석탑(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45호)이 있습니다. 이 석탑은 서울 구로동 이덕문 씨 집에 있던 것을 법륜사에 보시해서 옮겨 온 것이라고 하는데, 조성연대는 알 수 없지만 통일신라시대 석탑 양식을 계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법륜사 주변에는 한국 민속촌, 용인 에버랜드, 한택식물원 등 국내 최대의 위락시설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주소: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농촌파크로 126
문의 전화: 031-332-5703

 김혜정 기자 / novellife405@hanmail.net